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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를 쓰면 생각하는 힘이 줄어들까?|AI에 의존하지 않고 똑똑하게 사용하는 법

bobogreen 읽는 시간 약 8분
ai thumbnail photography ChatGPT를 쓰면 생각하는 힘이 줄어들까|AI에 의존하지 않고 똑똑하게 사용하는 법 1789528450

“ChatGPT를 자주 사용하면 생각하는 힘이 줄어들까요? 인지적 외주화의 개념부터 생각→확장→검토→판단의 4단계까지, AI에 의존하지 않고 사고력을 확장하는 활용법을 쉽게 설명합니다.”

ChatGPT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계속 AI에게 물어봐도 괜찮을까?”

예전에는 직접 검색하고, 고민하고, 문장을 만들었던 일을 이제는 AI가 몇 초 만에 해줍니다.

편리한 만큼 걱정도 생깁니다.

AI에 너무 의존하다 보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요?

저 역시 AI를 자주 사용할수록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가보다 어떤 단계에서 사용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AI 사용 자체보다 ‘생각하는 순서’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한다고 해보겠습니다.

처음부터,

“이 주제로 글을 완성해줘.”

라고 하면 빠르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할 과정은 거의 없습니다.

반대로 먼저 이렇게 해볼 수 있습니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세 가지야.
첫째는…, 둘째는…, 셋째는….
이 생각에서 빠진 부분이 있는지 찾아줘.

같은 AI를 사용하지만 완전히 다른 방식입니다.

첫 번째는 생각을 외주화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생각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차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지적 외주화’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리는 원래부터 모든 것을 머릿속에서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전화번호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약속은 달력에 기록하고,

길은 내비게이션으로 찾습니다.

이처럼 기억하거나 계산해야 할 일을 외부 도구에 맡기는 것을 쉽게 말하면 인지적 외주화(cognitive offloading)라고 볼 수 있습니다.

AI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문제는 외부 도구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아닙니다.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내가 해야 하는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긴 문서를 요약하거나 맞춤법을 확인하는 일은 AI에게 맡기면서도,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주장을 할 것인지,

최종적으로 무엇을 선택할지는 사람이 담당할 수 있습니다.


저는 ‘먼저 생각하고, 나중에 AI’를 권합니다

중요한 문제일수록 AI를 열기 전에 1분 정도 먼저 생각해보는 방법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계획을 세운다면 바로,

“제주도 3박 4일 일정 만들어줘.”

라고 하지 않습니다.

먼저 내가 원하는 것을 적어봅니다.

많이 걷고 싶지 않다.

맛있는 음식이 중요하다.

하루에 관광지는 두 곳 정도면 충분하다.

그다음 AI에게 계획을 요청합니다.

이 작은 차이가 결과도 바꿉니다.

AI가 만든 계획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내 기준에 따라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AI에게 정답 대신 질문을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AI를 사고력 도구로 사용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무언가 결정하기 어려울 때,

“어떤 게 좋아?”

라고 묻는 대신,

“내가 결정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질문 5개를 만들어줘.”

라고 해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일을 시작할지 고민한다면 AI가,

시간은 얼마나 필요한가?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내가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실패했을 때 감당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방법은 없는가?

같은 판단 기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AI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할 질문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일부러 반대 의견을 요청해보세요

사람에게는 자신이 이미 믿고 있는 생각과 비슷한 정보를 더 편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AI를 사용할 때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질문하면 비슷한 답을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문제에서는 이렇게 질문해봅니다.

“내 생각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어떤 문제를 지적할 수 있어?”

또는,

“내가 놓치고 있는 가정이 있는지 찾아줘.”

이런 질문은 AI를 단순한 답변기에서 사고의 상대방으로 바꿉니다.

내 생각을 공격하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향에서도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생성’과 ‘평가’를 분리하면 생각이 깊어집니다

아이디어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가장 좋은 아이디어 하나만 알려줘.”

라고 하면 사고의 범위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먼저 여러 가능성을 만듭니다.

생성 단계입니다.

그다음 현실성, 비용, 시간, 위험 등을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평가 단계입니다.

마지막 선택은 내가 합니다.

이처럼,

생성 → 평가 → 선택

을 분리하면 AI가 만든 첫 번째 답에 끌려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50대와 60대에게는 오히려 ‘경험’이라는 강점이 있습니다

AI를 처음 접하면 젊은 사람이 훨씬 잘 사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 활용에는 기계 조작 능력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 현실적인지,

어떤 말이 상대방에게 불편할지,

어떤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지,

과거에 비슷한 일을 했을 때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경험에서 나옵니다.

50대와 60대에게는 이미 수십 년 동안 축적된 맥락과 판단 기준이 있습니다.

AI는 많은 가능성을 빠르게 보여줄 수 있지만 그중 무엇이 현실적인지 판단하는 데는 사람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AI 사고 4단계’

중요한 문제를 AI와 다룰 때 저는 다음 순서를 권합니다.

① 내 생각

AI에게 묻기 전에 내가 아는 것과 생각을 짧게 적습니다.

② AI 확장

빠진 관점, 대안, 질문을 AI에게 요청합니다.

③ 반대 검토

내 생각이 틀릴 가능성과 반대 근거를 찾아봅니다.

④ 내 판단

AI의 답을 참고하되 마지막 결론은 내가 내립니다.

정리하면,

생각 → 확장 → 검토 → 판단

입니다.


디린이 한 걸음

AI 시대에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은 AI를 많이 사용하는 것 자체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생각하기 전에 항상 AI부터 찾는 습관이 더 중요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AI를 사용하지 말자는 방향보다 잘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은 AI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도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문장도 다듬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중요한가?

나는 왜 이것을 원하는가?

어떤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이 질문만큼은 사람이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AI가 똑똑해질수록 사람에게 필요한 능력도 분명해집니다.

모든 답을 기억하는 능력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만들고, 여러 답을 비교하고,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능력입니다.

AI에게 생각을 맡기지 마세요.

대신 내 생각이 더 멀리 갈 수 있도록 AI를 사용해보세요.

그때 ChatGPT는 정답을 대신 말해주는 기계가 아니라 생각의 범위를 넓혀주는 도구가 됩니다.

늦은 게 아니라, 이제 시작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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